내달 역직구 사업 ‘글로벌 셀링’ 가동
500명 셀러 초대해 현장서 신청받아
쿠팡·G마켓 등과 직판 두고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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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 모습. 이효석 기자 |
역직구(해외직접판매) 시장을 겨냥한 해외 플랫폼의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다음달부터 역직구 사업을 시작한다.
알리는 ‘5년간 입점·판매 수수료와 보증금 면제’라는 파격적 카드를 꺼냈다.
회사는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는 현장에서 500여명의 셀러들을 초대해 바로 입점 신청을 받기도 했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알리는 한국 판매자가 해외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다음달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궁극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1억5000만명 소비자에게 한국 상품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알리의 한국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K-Venue)’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한국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동시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알리는 우선 판매 국가로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을 꼽으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판매 국가와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알리는 입점 판매자를 위한 파격적 지원책을 제시했다.
5년간 입점·판매 수수료와 보증금을 면제해 중소 판매자의 부담을 줄인다는 내용이다.
한국어 지원, 무료 다국어 번역 시스템 등으로 외국어에 대한 걱정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서 알리는 500여명의 셀러를 상대로 입점 신청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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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 모습. 이효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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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 모습. 이효석 기자 |
판매 상품은 출범 초기에는 일단 화장품과 패션에 집중하고 이후 식품과 케이팝(K-POP)으로 상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국 상품에는 영문으로 ‘Ship from Korea(한국에서 배송된 상품)’라는 라벨을 붙여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임을 쉽게 인식하도록 지원한다.
입점과 상품 등록 방식은 케이베뉴와 같다.
판매자는 해외 판매 조건을 한국과 동일하게 설정할지, 차별화할지 선택할 수 있다.
앞으로는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산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된 후 15일 이내에 완료되며,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달러화로 진행된다.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이 맡는다.
알리는 한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자사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하고 판로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알리의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개시로 해외 직구에 더해 역직구 시장에서도 쿠팡, G마켓, 11번가, 쇼피코리아 등 국내외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레이장 알리 코리아 대표는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 판매자의 해외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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