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유전적 동일성 인정
스페인 정부 인권 부여 추진
실험-연구 금지, 소유권, 양육권 명시
쇼 등 상업적 이용도 불가 규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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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 스틸 컷. |
스페인 정부가 원숭이, 고릴라 등 영장류 동물에 ‘인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인간과의 유전적 동일성을 인정하고, 실험-연구를 금지하며 소유권-양육권에 대한 구체적 명시와 상업적 이용금지 조항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스페인, 유인원에게 ‘인간’ 권리 부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법 초안을 만들고 있는 스페인정부가 유인원에 대한 실험과 연구가 해를 끼칠경우 이를 금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인원류의 소유권 또는 양육권 조건을 정하고, 쇼를 포함한 상업적 목적의 사용 금지와 보전 노력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스페인 정부는 이 법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인간과 유전적으로 가깝고, 인간의 인격을 정의하는 주요 속성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인원들은 학습, 의사소통, 추론 등 인지능력도 인간에 근접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2006년 ‘그란 시미오’라는 단체가 유인원에 대한 법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사례가 있다.
페드로 포자스 테라도스 당시 프로젝트 책임자는 “유인원에 관한 법은 세계 최초의 법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스페인은 과학이 인정하고 지지하는 것 즉, 비인간 유인원이 진화적으로 형제자매이며 특별한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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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고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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