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하다 129명 사망한 ‘지옥의 교도소’서 1700명 석방…콩고서 무슨 일?

[사진 제공 = AP통신 캡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교도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 규모 교도소에서 병든 수감자 약 1700명을 석방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민주콩고 콘스탄트 무탐바 법무장관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도 킨샤사의 마칼라 중앙교도소에서 풀려난 수감자 1700명 중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증 수감자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는 법무부 등이 마련한 차편으로 귀가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이 교도소에는 수용 정원 1500명의 8배에 달하는 1만2000명 넘게 수감돼 있으며 대부분이 미결수다.

현지 사법 당국에 따르면 이달 초 교도소에서 탈옥 시도로 총에 맞아 사망한 수감자와 과밀 시설에서 압사 사고로 사망한 수감자는 모두 129명이 다.

하지만 민간 인권 단체에서는 사망자를 최소 200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탐바 장관은 교도소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교도소를 짓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