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40여 일 앞둔 시점에 각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기초로 분석한 미국 대선 시나리오가 8개로 좁혀졌다.
이들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를 놓친 상태에서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확률은 낮지만 두 후보가 만약 똑같이 선거인단 269명을 확보해 동률을 기록하게 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시점 기준 여론조사 평균 결과를 바탕으로 당선 시나리오 8개를 분석했다.
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의 결과는 현시점에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경합주를 제외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미국 매체들은 가정하고 있다.
확률이 높은 이들 5개 시나리오 중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패배한 가운데 대통령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경우는 빠져 있다.
WP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가장 낙관적인 세 번째 시나리오에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이라는 전제를 붙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오차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세하게 작용하는 경우를 상정했다.
WP는 앞의 5개 시나리오보다 확률이 낮다는 점을 전제하며 △해리스 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패배하더라도 네바다·애리조나·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는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에서 패배하더라도 러스트벨트(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와 애리조나에서 승리하는 경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269명을 동일하게 가져가 동률을 이루는 경우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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