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성급 내세워 현지 공략
215실 갖춘 5층 건물 예정

‘L7 인디애나(가칭)’ 조감도.
최근 4.5성급 호텔을 표방하는 ‘L7 시카고’를 개관하며 L7의 미국 시장 데뷔를 알린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인디애나주에 L7 깃발을 하나 더 꽂는다.

L7 시카고에 이어 ‘L7 인디애나(가칭)’를 통해 미대륙을 횡단하는 ‘호텔 벨트’를 견고히 하게 된 셈이다.

롯데호텔은 현재 미국에서 L7를 포함한 여러 호텔 브랜드의 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필드시에 새롭게 지어지는 L7을 위탁경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한국계 미국인이 설립한 미국 종합건설사 이스턴그룹과 롯데호텔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시행·시공은 이스턴그룹이, 설계는 한국계 설계회사인 앤드모어 파트너스가 맡기로 했다.

L7의 미국 내 두 번째 진출이자, 롯데호텔의 지분이 투입되지 않는 미주 첫 순수 위탁경영 모델이 될 전망이다.


건립지는 앨라배마와 미시간주를 연결하는 도로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약 2만2480㎡(6800평) 규모의 토지에 건축면적 1만3440㎡(4065평) 규모의 호텔 1동, 990㎡(300평) 규모의 상업시설 1동이 각각 들어선다.

호텔은 215객실을 갖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될 예정이다.

260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지상 주차장도 갖춘다.

착공은 내년 하반기이고, 준공은 오는 2028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롯데호텔은 해당 지역 내 한국 공장 직원들의 비즈니스호텔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차로 35분 거리에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이 오는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고정적 지역 숙박 수요도 잡겠다는 셈법도 포함됐다.

인근엔 지난해 방문객 수가 320만명에 달하는 복합 스포츠 캠퍼스 ‘그랜드 파크 스포츠 캠퍼스’가 있다.


롯데호텔이 L7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건 해당 브랜드가 위탁경영을 통한 해외 진출 전략과 맞아떨어져서다.

위탁경영 호텔을 늘리려면 인지도를 확보해야 하고, 인지도를 확보하려면 현지에 지점을 늘려야 한다.

지점 확장엔 5성급의 조건을 맞추지 않아도 되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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