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섬유 강자 ‘텍솔리니’ 인수
수익성 높은 액티브웨어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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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 내부. [사진=한세실업] |
24일 글로벌 패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
한세실업이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Texollini)’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한세실업이 추진 중인 중남미 수직계열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텍솔리니는 1989년 설립된 미국 대표 섬유 제조업체로,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 및 마감, 디자인, 연구 개발 등 합성섬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뉴발란스, 챔피온, 파타고니아, 알로요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니트류를 주로 생산하는
한세실업이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기술력을 가지게 되면 단가가 비교적 높은 액티브웨어 등의 생산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 시장을 공략해 중남미 지역에 짓고 있는 대규모 공장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세실업은 오는 2026년까지 중남미 과테말라 공장에 최대 3억 달러를 투자해 염색부터 봉제·제조까지 가능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텍솔리니 공장은 완전 자동화된 생산 공정을 갖춰 원단 제작부터 염색, 인쇄까지 전 공정을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
텍솔리니는 40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매달 100만 파운드 이상 생산하고 있으며, 120만 야드의 원단을 염색 처리하고 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위치해 고속도로, 해상, 항공, 철도 등 주요 교통망을 활용한 물류 이동에도 유리하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개발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해 액티브웨어, 속옷, 수영복 등 제품 카테고리 및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액티브웨어와 같은 고단가 제품군을 확대해 수주를 늘리는 등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텍솔리니는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인수로
한세실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세실업은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세실업은 미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20개 법인 및 10개 해외 오피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ODM 기업이다.
전 세계 5만여 명이
한세실업에서 근무하며 갭(GAP), 타겟, 월마트 등 전 세계 유명 브랜드 의류를 생산 및 납품하고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스마트 공정시스템 ‘햄스(HAMS)’, 3D 가상 샘플 등 정보기술(IT)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패션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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