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조 시장 잡자”…LG전자,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닻 올려

북미·유럽·아시아 연구진 韓에서 머리 맞대
조주완 사장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산업 주도”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이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전자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LG전자 >

LG전자가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닻을 올렸다.

북미·유럽·아시아 연구진을 한 곳에 불러 모으며 냉난방공조(HVAC) 사업·기술 협력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히트펌프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LG전자 목표다.

24일 LG전자는 북미·유럽·아시아 히트펌프 기술개발 컨소시엄 연구진을 한국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나흘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전자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 행사를 진행했다.

앞서 LG전자는 △미국 알래스카(2023년 11월) △노르웨이 오슬로(2024년 6월) △중국 하얼빈(2024년 8월)에 지역별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설립한 바 있다.

LG전자가 히트펌프를 주제로 글로벌 통합 행사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히트펌프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며 지역별 컨소시엄과 함께 진행되는 산학 과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에는 극한 기후에서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 현황과 과제를 공유했고, 이후에는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제품 동향과 미래 기술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글로벌 컨소시엄 출범을 계기로 HVAC 연구개발(R&D)도 한층 강화한다.

최근에는 한국·북미·유럽·인도에서 에어솔루션연구소 5곳을 열었다.

세계 43개국에서는 HVAC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매년 3만명이 넘는 엔지니어도 양성한다.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HVAC 시장 규모는 2023년에는 584억달러(약 78조원)였으나 2028년에는 610억달러(약 81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도 HVAC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 사장은 “HVAC 부문에서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그 중심에는 히트펌프가 있다”며 “컨소시엄과 함께 글로벌 전기화 트렌드에 맞춰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히트펌프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