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완성차 등 업계 애로 전달
EU “가이드라인 설계 반영” 화답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왼쪽)이 현지 시각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패트릭 앤서니 차일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환경총국 부총국장과 면담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유럽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통상 애로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주요 규제에 대한 한국 기업의 의견 전달과 함께 주요 인사를 면담하며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무협은 윤 회장이 현지 시각으로 23일과 24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재계 핵심 인사들을 만나는 전방위적 아웃리치 활동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메타바이오메드와 한영넉스, 엑시콘, 대주오토텍 등 무협 회장단도 동행했다.


윤 회장을 비롯한 사절단은 23일 패트릭 앤서니 차일드 EU 집행위원회 환경총국 부총국장과의 면담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올 연말 시행 예정인 산림전용방지규정(EUDR)에 대해서는 “시행 3개월을 앞둔 현재까지도 규정 준수에 필요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며 국내 타이어와 완성차 수출업계의 애로를 전달했다.


EUDR은 산림 파괴 관련 제품을 생산·유통·수입하는 역내 기업에 실사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이다.

소, 코코아, 목재, 고무, 타이어 등 파생상품을 2020년 12월 31일 이후 산림이 파괴된 지역에서 생산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차일드 부총국장은 이에 “한국은 EU 역내 그린전환 산업역량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우방국”이라며 “한국 기업의 애로를 종합해 전달해주면 향후 관련 정책 입안과 세부 가이드라인 설계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절단은 탄소발자국, 공급망 실사, 폐배터리 재활용 등 배터리 관련 규정에 대한 의견도 전달헸다.


윤 회장은 이어 24일에는 EU 의회 국제통상위원회 소속 마리-피에르 베드렌느 의원과의 면담에서 EU 역내 산업 보호를 위한 통상 규제로 핵심 우방국인 한국이 의도치 않은 피해를 보지 않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회장은 정책 설계와 시행 단계에서의 각별한 유의를 부탁하고 최근 규제 강화에 따른 현지 진출 기업의 행정적 부담을 공유하며 의회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무협은 2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 신규 사무소를 개소하며 유럽 진출 한국 기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윤 회장은 “미국 중심으로 이뤄졌던 통상 대응 활동(아웃리치)을 유럽으로 확대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우리 기업이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찾아가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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