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절반 이상 준공 후 20년 넘어…인허가까지 줄어 ‘얼죽신 열풍’ 거세지나

전국 1955만 가구 가운데
준공 20년 이상 주택 1050만 가구

1979년 준공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이승환 기자]
전국 주택 2가구 가운데 1가구 이상이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줄어 향후 공급 부족에 따른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 아파트)’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202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준공 후 20년 이상된 주택(아파트·단독·연립·다세대·비주거용 건물 내 주택 포함)은 전국 총 1954만6299가구 중 1049만5281가구(53.6%)로 조사됐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전체 1263만1608가구 중 639만8902가구(50.7%)가 준공 20년 이상에 해당했다.


노후 주택 비율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주택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해당 비율이 낮아지겠지만, 정작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주택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기준 주택 인허가(2만1817가구)와 누계(1~7월) 인허가(17만1677가구)는 각각 전월, 전년 동기대비 8.7%, 22.8% 감소했다.

착공 실적도 1만6024가구로 전월 대비 22.6% 줄었다.


노후 주택 비율이 증가와 신규 주택 공급 감소는 최근 청약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신축을 선호하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현상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전국 노후 주택 비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분양가도 천정부지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등장하는 신규 물량에 막차 수요 집중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9월 9일까지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13대 1로, 전년 동기간(10.20대 1) 기록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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