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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강남권 청약이 높은 시세차익에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점제인 탓에 3인 가족은 당첨은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첨제 물량이 있긴 해도 강남권 분양은 대부분 재건축 도시정비사업이라 물량이 많지 않다.
24일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강남·서초·송파 등 일명 ‘강남 3구’에서 분양한 단지는 잠원동 ‘메이플자이’,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조합원 취소분),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등 5곳이다.
해당 단지의 최저 청약 가점은 대부분 69점으로, 4인 가족 기준 만점이다.
청약통장은 통장 가입 기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로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부양가족에 따라 만점이 다르다.
3인 가족(부양가족 2명) 15점, 4인 20점, 5인 25점, 6인 30점, 7인 이상 35점으로, 4인 가족의 경우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5년이 넘는다면 69점 만점이 된다.
메이플자이, 래미안 원펜타스, 디에이치 방배 청약 결과 모두 4인 가구 만점인 69점이 최저 당첨 가점이었다.
래미안 레벤투스는 65점으로, 이 역시 4인 가족에서만 나올 수 있는 점수다.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는 7인 이상 가구 만점인 84점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자녀 가구 등 3인 가족의 강남권 입성은 가점제에서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에이치 방배 청약에서 4인 가족 만점인 69점이 예비 번호로 120번대 후반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3인은 물론 4인 가구마저 강남권 입성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추첨제의 경우 재건축 단지가 많아 대부분의 조합원 물량을 뺀 나머지가 일반분양 되는 강남권에서 추첨제 물량은 그야말로 ‘로또’ 수준이다.
특별공급을 노린다해도 신혼부부 특공에서 3인 가구는 자녀수에서 4인 가구를 포함한 다자녀에 밀리고, 생애최초 특공에서는 1인 가구 및 무자녀 2인 가구 등과 경쟁해야 한다.
강남권 청약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영향이 크다.
주변 시세보다 수억에서 최대 수십억원 저렴하게 공급돼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한 예비 청약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 3구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21.42대 1로, 다른 지역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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