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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사진=연합뉴스] |
“수백억 당첨금도 나오는 해외 로또가 진짜지 매주 열명 넘게 나오는 한국 로또가 무슨 로또냐”
로또 1등에 당첨돼도 서울에 집 한 채 못 산다는 원성이 나오는 가운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24일부터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에서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 변경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로또 당첨금을 상향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복권위는 설문에서 “1등 당첨자 수는 평균 12명, 1인당 당첨 금액은 평균 21억 원 수준”이라며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 달라”고 소개했다.
설문 문항은 △최근 1년 이내 로또복권 구입 경험 여부 △현재 로또복권 당첨구조 만족 여부 △로또복권 1등의 적정 당첨 금액과 당첨자 수 등이다.
복권위는 10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의견 수렴을 거쳐 당첨금 상향 여부를 최종 검토·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당첨금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추첨할 수 있는 숫자를 늘리거나, 게임비를 올리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현재 판매 중인 로또 6/45는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 6개 번호를 고르는 방식으로, 게임당 가격은 1000원이다.
따라서 고를 수 있는 숫자를 1~60 또는 1~70 등으로 넓히거나, 게임비를 인상하면 당첨 확률을 낮춰 1등 당첨금을 높일 수 있다.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더라도 시스템 개발, 보안성 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실제 로또에 반영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게 복권위의 설명이다.
복권위 관계자는 “국민들의 생각과 전문가 의견 등을 중립적으로 들어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캘리포니아주 슈퍼로또 플러스 추첨에서 2000만 달러(265억 9000만원 )잭팟의 주인공이 한인 장 모씨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슈퍼로또플러스의 추첨방식은 47개의 일반번호에서 5개 , 27개의 메가볼중에서 1개의 번호를 뽑는다.
총 6개의 번호가 일치하면 1등 잭팟이며,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무한으로 계속 이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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