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공장을 짓는다.
베트남 공장에서는 정보기술(IT)용 OLED 모듈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베트남 박닌성 인민위원회는 OLED 디스플레이 공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전날 체결했다.
OLED 모듈 공장은 박닌성 옌퐁 공단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근처에 들어서며 투자액은 최대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을 중국과 함께 OLED 모듈 생산거점으로 키워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전공정은 국내에서 진행되고, 모듈 부착·조립을 비롯한 후공정은 베트남·중국 공장에서 맡고 있다.
중국 톈진 등에선 IT·차량용 OLED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선 스마트폰용 OLED 모듈을 생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노트북용 패널을 매년 10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베트남 공장에서도 노트북용 OLED를 매년 1000만개 부착·조립해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삼성그룹 투자 규모도 불어나게 됐다.
베트남 박닌성에만 65억달러(약 8조7000억원)를 투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공장 투자가 완료되면 누적 투자액은 83억달러(약 11조원)로 늘어난다.
베트남 전국으로 넓히면 224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한다.
현재 삼성은 베트남에 제조공장 6곳과 연구개발(R&D)센터 1곳을 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베트남 공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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