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 새 대표로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67·사진)가 선출됐다.
노다 대표는 민주당 집권기에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23일 노다 대표는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진심으로 정권을 탈환할 각오다.
싸움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내일(24일)까지 당 집행부 주요 인사를 정하겠다는 뜻을 표명하며 "오늘부터 당 전체가 하나로 뭉쳐 정권을 획득하러 가자"고 강조했다.
노다 대표는 당대표 선거 전에 일찍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 교체 의지를 전면에 내세워왔다.
그는 "중산층에서 낙오되는 국민이 있다.
격차를 시정하고 중산층을 두껍게 하기 위해 정권 교체를 이루자"고 말했다.
또 "금권 정치를 끝내고 세습을 제한하는 것이야말로 최대 정치 개혁"이라고 말했다.
9선 중의원 의원인 노다 대표는 총리였던 2012년 당시 야당이었던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와 당수 토론을 한 뒤 중의원을 해산했고, 같은 해 말 치러진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자민당에 정권을 내줬다.
노다 대표가 정권 교체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민주당 등 야당 지지도는 매우 낮다.
요미우리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을 보면 자민당이 31%로 가장 높고 입헌민주당(5%), 일본유신회(3%), 공명당·공산당(각각 2%) 순이었다.
자민당을 제외하고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로 저조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48%를 차지했다.
[신윤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