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에 대한 수수료 인하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이츠가 배달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수료 차등화가 현실화될 경우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시장 전반에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배달 수수료를 업장 매출에 따라 구간을 나눠 차등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 매출액 '1억원 미만'은 2%, '1억원 이상~3억원 미만'은 3%,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은 5% 등으로 매출액이 낮은 업장에서는 수수료를 덜 받는 식이다.
쿠팡이츠는 자체 시뮬레이션을 거쳐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수료 차등화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최근 쿠팡이츠 측과 비공개 회의를 하고 제안했다.
배달 수수료 부담에 배달 가격을 매장보다 높이는 '이중가격제'까지 나타나는 기현상을 감안했다.
수수료 차등화는 카드업계에서 일반화된 우대수수료제를 모델로 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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