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갑자기 먹통”…왜 그런가 했더니, 통신장애 피해회선이 ‘무려’

[사진 = 연합뉴스]
이동통신회사가 주기적으로 유·무선 인터넷 통신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사고 예방 대책과 배상·보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14건의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피해 회선은 3000만개가 넘는다.


통신사별 장애 발생 건수는 KT가 5건, SK브로드밴드가 5건, LG유플러스가 4건이었다.

하지만 피해 회선 규모 차이가 컸다.


통신 장애 규모가 가장 큰 통신사는 KT로 3013만 회선에 달한다.

2021년 10월 25일 인터넷 데이터 경로 설정 오류로 3000만개에 달하는 회선이 먹통 사태를 겪어야 했다.

시스템 장애가 1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카드 결제기를 사용하는 자영업자들과 업무용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피해를 봤다.


지난달 10일에도 유선전화 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일부 지역 유선 전화가 불통 상태가 됐다.

약 12만3000회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 장애는 복구까지 10시간가량 걸렸다.


지난 5일에는 KT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먹통 사태로 고객 불만이 7550건(KT 3500건·SK브로드밴드 4050건) 접수됐다.

보안소프트웨어업체가 방화벽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특정 브랜드의 무선 공유기가 트래픽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장애 지속 시간이 가장 긴 사고를 냈다.

지난해 9월 동북선 전철 터널 공사 중 광케이블이 절단되면서 서울 일부 지역의 1553회선이 피해를 봤다.

서비스 정상화는 13시간 19분 뒤에 이뤄졌다.


황정아 의원은 “통신사고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하루 매출 전부를 날릴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통신사는 보상·배상에 미온적인 경향이 있다”며 “실제 피해액 수준의 보상과 배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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