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서 한자리 모였던 삼성·SK·현대·LG 총수들...현지행보에 ‘미래 사업’ 딱 보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재계 총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해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했다.


4대 그룹 총수가 윤 대통령의 해외 방문에 총출동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재계에 따르면 총수들은 이번 체코 방문 기간 원전 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첨단 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전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체코 방문 기간 현지 법인의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유통매장을 찾아 현지 고객 반응도 직접 점검했다.


삼성은 1990년 8월 삼성물산이 프라하지점을 설립하면서 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체코에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1992년 2월 체코 국영기업 칼렉스와 합작법인 ‘삼성 슬로바키아’를 설립해 냉장고를 연간 46만대씩 생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앞서 추석 연휴를 이용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폴란드 현지 매장과 생산공장을 점검한 뒤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 대통령. [사진출처 =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주재했다.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과 함께 연 이날 포럼에는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 총수들뿐 아니라 윤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도 자리했다.


최 회장은 현지에서 원전 등 무탄소에너지 산업 동향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첨단산업, 고속철도 인프라 구축,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9일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며 격려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유럽 내 유일한 전기차(EV) 생산거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LG전자의 체코 시장 동향과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체코 법인의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LG는 LG전자가 1992년 프라하에 판매지점을 설립한 이후 30여년 동안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밖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포스코그룹의 경우 브르노공대와 철강제조공정 냉각·열교환 특성 기술개발 협력 및 이차전지용 리튬 추출 기술 공동개발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현지 법인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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