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방화범 정체가 소방관이라고?…한 달 동안 지른 불이 무려

최근 한 달간 5건 불낸 혐의
연 100명의 소방관이 방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이트우드에서 발생한 산불로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산악 지역이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미국에서 소방관이 방화를 일으킨 혐의로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은 최근 약 한 달간 5차례 불을 낸 혐의로 소방 장비 엔지니어인 로버트 에르난데스(38)를 체포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15일부터 14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북부 소노마 카운티에서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비번인 날 불을 지른 에르난데스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오는 24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주민들과 화재 진압팀의 신속한 조치로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을 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 타일러 소방서장은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대중의 신뢰를 저버리고 1만2000명에 달하는 동료들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더럽히려 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매년 100명 이상의 소방관이 방화 혐의로 붙잡힌다고 미국의용소방대원협회(NVFC) 보고서를 인용해 전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들은 소방관 가운데 극히 일부”라면서 “영웅이 되고 싶은 사람부터 더 많은 소방 활동을 원하거나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 등 동기는 다양하다”고 보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