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청약은 로또야”…평균 경쟁률 221대1, 나머지 구보다 3배 높아

아파트 청약[사진 = 연합뉴스]

올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로의 청약통장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의 올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세 자릿수를 기록했는데, 강남 3구 외 22개 구 대비 약 3배에 이르는 수치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강남 3구에서 공급된 총 4개 단지, 980가구 청약에 총 21만6987명이 신청, 1순위 경쟁률이 평균 221.42대 1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3.75대 1이었다.

강남 3구의 분양 경쟁률이 다른 지역보다 3배 이상 치열했했던 셈이다.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의 배경에는 강남구·서초구·용산구 등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지역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된 사업장들이 있다.

당첨되면 많게는 십수억원의 차액을 얻을 수 있는 ‘로또 청약’ 인식 확산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례로 1순위 평균 경쟁률 527.44대 1로 올해 강남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84㎡의 분양가는 20억원대 초반부터 책정됐다.

인근 단지의 매매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의 분양가는 17억원대로, 이 역시 인근 단지의 같은 평형대보다 10억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분양가 오름세 속에 강남권 분상제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연내에는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23개동 총 2678가구 중 전용 43∼104㎡ 589가구 일반분양)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16개동 총 1097가구 중 전용 59·84㎡ 465가구 일반분양),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8개동 총 282가구 중 전용 59∼94㎡ 72가구 일반분양) 등 강남권 분상제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