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월 아파트 매매거래량, 전년 거래량 72%
같은 기간 서울 거래총액 44조원, 전년比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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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에 아파트 매물표 앞을 지나고 있다. [박형기 기자] |
올해 들어 집값이 치솟고 정부의 특례대출로 수월한 집 매입 여건이 갖춰지자 8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총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기준 올해 1~8월 매매 거래량과 매매 거래총액은 각각 30만1395건, 139조344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연간 거래량((37만9934건)) 대비 약 79%, 매매 거래총액(151조7508억원)의 약 92% 수준에 달하는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올해 들어 8월까지 14만1911건 거래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연간 거래량(15만6952건)의 90% 수준이다.
특히 같은 기간 매매 거래총액은 96조8442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거래총액(93조3531억원)을 넘어섰다.
서울을 중심으로 가파른 집값 상승이 거래총액에 고스란히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경우 올해 1~8월 매매 거래량(3만8247건·전년 대비 112%↑)과 거래총액(44조9045억원·전년 대비 124%↑)은 모두 지난해 연간 거래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보이며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8월 12.6%에 달했다.
상승거래 비율도 7~8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종전 가격보다 오른 가격의 거래 사례가 낮거나 비슷한 사례보다 많은 셈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인접한 경기·인천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6월을 기점으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급증하며 작년 한 해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남은 기간 서울 주택시장은 혼조세가 예상된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공급확대 대책과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환상비율) 시행, 금융업계의 자금대출 한도 축소나 전세대출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취득 불가 등 가계대출 관리 등 시장 악재와 호재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 받기가 쉽지 않아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입)나 투자 매수 구매력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 등에 따라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면 서울 아파트값은 오름세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강남권 등 기존 인기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아파트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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