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계열사,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온누리상품권도 150억원 구매해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사진 = 연합뉴스]
LG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지역사회 상생 활동을 강화한다.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온누리상품권 구매와 생필품 나눔에 나섰다.


8일 LG는 협력사 납품 대금 9500억원을 예정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개 계열사(LG전자·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D&O)가 함께 한다.


LG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원자재 대금,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 명절에도 중소 협력사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1조2500억원 납품 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00억원대 협력사 ESG(환경·책임·투명경영)펀드를 신설했고, 현재까지 3000억원대 펀드를 운영하며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설비 투자가 필요한 협력사에 400억원을 무이자로 제공하고 있다.


LG이노텍은 1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상생펀드와 ESG펀드를 각각 조성해 2000억원 규모 지원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0년 LG에너지솔루션은 1500억원대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해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LG그룹은 상생결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상생결제는 협력사가 만기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전에도 낮은 비용으로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LG 관계자는 “지난 1년간 협력사에 전달된 금액은 1조3000억원”이라며 “국내에서 상생결제를 통해 협력사가 받은 금액의 40%”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점검 결과’에 따르면 LG는 대금 84.76%를 10일 이내, 92.81%를 15일 이내에 지급하고 있다.

결제 조건을 공시한 82개 기업집단 중에서는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온누리상품권 150억원어치를 구매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LG 관계자는 “구매한 상품권은 국내 직원들에게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 계열사는 소외 이웃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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