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사업 가속”…현대百그룹,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협력 강화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오른쪽)과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가 서울 대치동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현대지에프홀딩스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네슬레헬스사이언스(Nestle Health Science)’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1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전문매장을 처음 열기로 했고, 연내 건강식품 브랜드 2종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국내 유통 브랜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8월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은 “이번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 강화가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고 도약하는데 있어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CEO도 “한국 시장에서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헬스케어 사업 확장과 고도화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한 유통·제조 역량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논의 이후에도 협력 사업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그룹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판매·유통채널 확대에 속도를 낸다.


그 첫 단추로 오는 11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전문매장(가칭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을 현대백화점 목동점(지하 1층)에 선보인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은 네슬레그룹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헬스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비디오 기반 건강 상태 측정 장비인 ‘아누라 매직 미러(Anura Magic Mirror)’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고객별로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룹의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시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도 향후 3년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국내 유통 브랜드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현재 그룹 내 종합 헬스케어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가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와 종합 영양제 브랜드 ‘퓨리탄 프라이드’, 콜라겐 전문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 프리미엄 뉴질랜드 꿀 브랜드 ‘에그몬트’ 등 4개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 중인데, 연내 추가로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 헬씨’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 등 2종을 들여올 예정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게 될 브랜드 2종 외에도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10여 종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인 ‘발효율피추출물’과 ‘발효우슬등복합물’ 등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해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게 핵심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지속해 지난해 약 1500억원 규모인 그룹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매출을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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