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임금교섭 잠정 합의…10일까지 투표
의료비와 출산 축하금도 대폭 올리기로
男 특별 육아휴직 제도 신설 나서

SK하이닉스 사옥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을 5.7% 올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본인 의료비와 출산 축하금도 대폭 상향하며 남성 직원을 위한 특별 육아휴직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작년 불황을 극복했던 ‘원팀’ 기조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6일 SK하이닉스는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임금 5.7% 인상 △의료비 상향 △출산 축하금 상향 △남성 특별 육아휴직 △다자녀 교육비·주택자금 융자 지원 확대 등이 담겼다.

잠정 합의안은 오는 10일까지 조합원 투표에 부쳐진다.


SK하이닉스는 원팀 기조를 이어가며 임금 인상률을 원만히 합의했다.

올해 초에 반영된 임금 인상분(2%)도 포함됐다.

추석 전에 350만원도 지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데 이바지한 구성원들에 대한 감사 의미”라고 설명했다.


직원 복지도 챙긴다.

본인 의료비 지원 한도는 연간 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가족 의료비 지원책도 개선할 방침이다.

인구 위기 극복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첫째·둘째(100만원), 셋째(500만원) 출산 축하금을 대폭 높이기로 한 것이다.


남성 직원을 위한 특별 육아휴직 제도도 신설한다.

최대 1년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다.

3명 이상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교육비·주택자금 융자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복지 제도를 통해 저출생·육아 난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선다.


휴가도 크게 늘렸다.

40년 장기근속 포상(400만원·3주 휴가)이 추가됐다.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에게도 15~45일 휴가를 제공한다.

사내 복지포인트 ‘하이웰 포인트’를 20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성과급 개선은 향후 논의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는 현행을 유지하되 2024년도 PS 지급 기준 초과분에 대해서는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PS는 연간 영업이익 최대 15% 선에서 책정되며 상한선은 기본급 1000%로 정해져 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무(無)분규 문화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에도 원팀 마인드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