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태 CFO는 싱가포르NDR
투자자 소통 강화, 배당확대
4분기 기업가치제고 발표
(주)LG, LG전자 2000억 매입
외국인 지분율 3년만에 최고

8월 21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최고경영진들이 연이어 해외 투자자와 소통에 나서며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CEO)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24’ 참관 직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9일(현지시간)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로드쇼(NDR)를 진행한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싱가포르에서 11일~13일 비공개 기업설명회를 연다.


조 대표는 지난해 7월 글로벌 가전브랜드를 넘어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향한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한 이후 주주총회, 기업설명회, 인베스터 데이 등을 통해 수시로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해외 투자 담당 고위급 임원들과의 만남에서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 LG전자의 4대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또 그는 인공지능(AI)으로 수억 대 가전에서 얻는 고객 생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아울러 그는 LG전자의 대표적인 유니콘 사업으로 가전구독, 웹(web)OS 기반 광고·콘텐츠, 냉각시스템 칠러(Chiller) 등을 소개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LG전자>
조 대표는 지난 달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배당성향을 기존 순이익의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상향하고 연 2회 반기배당을 실시하는 등의 신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상세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공시하기로 했다.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는 최근 LG전자 주식을 2000억원어치 매입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증권가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기업으로 평가되던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안정적인 경영실적, 주주친화정책으로 인해 해외투자자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를 이끌던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연이어 LG전자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외국인의 LG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보유 지분율은 지난 4일 기준 각각 32.86%와 44.5%로 각각 43개월·4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LG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1년새 보통주는 3.93%포이트, 우선주는 3.63%포인트 높아졌다.

5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5000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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