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없이는 도저히 못버틴다” 한국 기업 대출금 2000조원 육박…부동산 비중 24%

산업별 대출금 총 잔액 1941.6조
부동산업 대출, 전분기比 4.4조 늘어

[사진 =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예금취급 기관이 기업에 내준 산업대출금은 1분기보다 25조원 늘어나 총 잔액이 200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4분기(13조9000억원 증가) 이후 20조원이 넘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제조업은 대기업들의 영업실적 개선에 따라 운전자금 수요가 둔화하며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서비스업은 수도권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산업 대출금은 총 194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5조원 증가했다.

다만, 27조원이 증가한 1분기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증감액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2분기 말 대출잔액은 476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6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말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1242조3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1분기 11조원에서 2조원 넘게 확대됐다.


[이미지 = 매경 DB]
서비스업 중 부동산업 대출 증가 폭이 3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이는 2분기 전체 대출 증가액(25조원)의 17.6%였다.

한은이 파악하는 전체 세부업종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추이. [자료 = 한국은행]
부동산업 대출잔액은 467조5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제조업 전체 대출잔액 476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또 이는 전체 산업대출액(1941조6000억원)의 24.1%에 달한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특히, 비주거용 임대업 중심으로 부동산업 대출이 증가했다”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위주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업권별 대출 현황을 보면 예금은행의 2분기 증가 폭은 25조4000억원으로, 1분기(25조7000억원)와 비슷했다.

하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1분기 1조3000억원 늘었다가 2분기 4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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