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산업강국 함께 하는 제조혁신2.0] "삼성 스마트공장 노하우 배워요"… 연내 190개 中企 '성장 날개'

◆ 스마트산업 강국, 함께 하는 제조혁신 ◆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가 5일 스마트공장 지원 대상인 중소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으로 초청해 냉장고 생산공장을 안내하고 있다.

삼성전자


5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1캠퍼스에 위치한 프리미엄 비스포크 냉장고 생산공장. 네모난 무인운반차(AGV)가 은색 선을 따라가며 사람만 한 자재들을 쉼 없이 옮겼다.

정해진 임무를 수행하다가 장애물을 발견하면 스스로 멈추고, 이내 다시 출발하기를 반복했다.

작업자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장 자동화 과정을 점검한다.

로봇 팔은 용접을 하고 45도 비스듬하게 기울이진 곳에도 나사를 척척 조립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이처럼 자재 공급·회수 등을 자동화해 물류 혁신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분석으로 품질을 점검한다.

공장 내부에는 'Infinity Quality(무한대 품질)를 지향한다'는 팻말이 일제히 걸려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환경 경영 차원에서 폐기물 재활용률을 99.6%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전국의 중소기업 임직원 300여 명이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냉장고를 비롯해 모터, 금형, 인쇄회로기판조립(PBA), 컴프레서 등 제품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이들은 AI를 접목한 시스템 운영과 자동화 설비를 비롯해 물류 최적화와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노하우 등을 현장에서 체감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1989년 설립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생산공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광주사업장에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선정 기업 초청 2024년 킥오프(Kick-off) 및 벤치마킹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차원에서 삼성 스마트공장의 공정 자동화·효율화, ESG 개선, 운영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기 시작해 작년까지 총 3274곳을 지원했다.

또 올해 9월부터는 190여 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욱 삼성전자 ESG&스마트공장 지원센터장(부사장)은 스마트공장 구축 가이드를 설명하면서 스마트공장의 제조 경쟁력을 품질 개선, 원가 절감, 납기 단축으로 요약하고 이를 통해 이익 증대, 일자리 창출, 거래처 확산이라는 경영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은 미도입 기업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37.6%포인트, 매출액 증가율은 11.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은 스마트공장 우수 기업 3곳에 대한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전기차 충전기 업체인 '에바'는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한서정공'은 생산관리시스템(MES)으로 실시간 생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불량률을 26.1% 개선했다.

60년 역사의 전통기와 제조 기업인 '산청토기와'는 삼성전자의 지원에 힘입어 스마트 제조 공정을 구현해내며 매출이 증대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은 "2015년부터 시작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혼자만의 성장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함께 나누는 사업'으로 성장해왔다"며 "그동안의 지원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 확보와 스마트공장 고도화 및 ESG 역량 강화 등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감소 지역 기업,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대기업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혁신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정부의 핵심 과제"라며 "삼성전자의 상생형 사업은 중소기업 3000곳 이상에 스마트공장 구축과 운영 노하우를 지원한 대표적 사례"라고 손꼽았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며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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