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아라미드 원료 TPC 양산 설비 구축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

967억원 투자해 1만5000t 생산
내년 준공 끝나면 2026년 양산

애경케미칼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아라미드 섬유 핵심 원료인 TPC의 양산 설비 구축에 내년 말까지 96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다.

시설이 완공되면 2026년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은 내년 말까지 아라미드 섬유 핵심 원료인 TPC 양산 설비 구축에 96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애경케미칼의 역대 투자 규모 중 가장 크다.


애경케미칼은 공시를 통해 이날 이사회의 투자 결정 내용을 공개했다.

울산광역시의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애경케미칼 울산공장 2부지에서 곧 착공에 들어간다.

연간 생산량 1만5000t 규모의 설비가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TPC는 ‘슈퍼섬유’로 불리는 특수소재인 아라미드의 주원료다.

아라미드는 무게는 강철의 5분의 1 수준이나 강도는 5배 이상 높아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항공·우주소재 등에 쓰인다.

2036년까지 국내 아라미드 시장은 연평균 9.1%, 해외 시장은 4.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케미칼은 2010년대 중반부터 TPC 연구를 지속해 유해가스가 나오는 기존 생산 방식 대신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는 독자 기술인 ‘광(光) 공법’을 개발했다.

지난 2020년 울산공장에서 데모플랜트를 가동한 뒤 지난해 11월 시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설비 준공이 끝나면 2026년 1월부터 국내 최초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TPC 사업은 미래가 유망한 아라미드 섬유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TPC 사업 본격화까지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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