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동창립자’답네...스타트업 설립 석 달만에 1조원 유치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의 공동 창업자인 다니엘 그로스, 일야 수츠케버, 다니엘 레비. <사잔=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일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 설립 3개월 만에 10억 달러(약 1조3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수츠케버가 지난 6월 설립한 설립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가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SSI의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로는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리털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세콰이아 캐피털, DST글로벌, SV앤젤이 참여했다.

SSI의 CEO인 다니엘 그로스가 깃허브 창업자 냇 프리드먼과 만든 투자회사인 NFDG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니엘 그로스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안전한 초지능을 시장에 한번에 내놓으려면 우리의 미션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투자자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SSI는 첫 제품을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일반인공지능(AGI)으로 내놓겠다고 공언한 회사다.

수츠케버는 지난 6월 “안전한 초지능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기술적 문제”라며 “우리는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하나의 목표와 제품(안전한 초지능)으로 세계 최초의 SSI 연구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야 수츠케버는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이면서 딥러닝 분야를 개척한 스타 연구자다.


그는 딥러닝을 AI이미지 인식에 사용해 2012년 큰 성과를 낸 알렉스넷 팀의 일원으로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의 제자였다.

이후 구글을 거쳐 오픈AI에 공동창업자로 합류한 후 GPT의 초기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


그는 구글 스콜라의 AI 부문 인용횟수에서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 요수야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에 이어 피인용 횟수 3위에 올라있다.


수츠케버는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CEO 해임을 사실상 주도했고 그가 오픈AI를 떠난 것도 해임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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