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베트남 마산그룹에 투자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2700억원을 확보했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사업 리밸런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그룹이 현금흐름 확보 차원에서 해외 투자 자산을 처분한 것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마산그룹 자회사 윈커머스 지분 7.1%를 마산에 매각하기로 했다.

금액은 2700억원 규모다.


마산은 향후 SK그룹의 윈커머스 잔여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얻게 됐다.

윈커머스는 베트남에서 3600여 개 편의점·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유통 플랫폼이다.


앞서 SK는 2021년 윈커머스 지분 16.3%를 4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당시 환율 기준)에 매입했다.


SK그룹과 마산그룹은 SK그룹의 마산그룹 풋옵션(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 기한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SK는 적절한 시기에 마산 지분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SK는 2018년 마산그룹에 4억5000만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재계 2위의 유통 기업이다.


SK그룹은 베트남 빈그룹과도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2019년 빈그룹 지분 6.1%를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인수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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