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도망치더니…‘중국 간첩 혐의’ 필리핀 女시장이 잡힌 뜻밖의 장소

‘간첩 혐의’를 받는 필리핀 소도시 여시장이 도주 중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

[사진출처 = 인콰이어러 캡쳐]

중국 스파이 혐의로 필리핀에서 도주 중인 전직 시장이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필리핀 법무부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궈 화핑으로도 알려진 앨리스 궈는 범죄 연루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그는 앞서 이같은 의혹에 대해 “악의적 비난”이라며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필리핀 법무부는 성명에서 “앨리스 궈가 현재 인도네시아 경찰에 의해 구금 상태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궈씨가 지난 3일 자정 무렵 자카르타 탄게랑시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법무부 장관은 “앨리스 궈가 저지른 모든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법적 절차를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금세탁방지위원회를 포함한 필리핀 법 집행 기관은 지난달 궈와 다른 35명을 상대로 자금세탁 혐의로 여러 건의 소송을 공동 제기했다.


위원회는 궈와 공모자들이 범죄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 1억 페소(23억7000만원) 이상을 세탁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소도시 전직 시장인 궈가 해외로 도피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출국 경위 등 조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궈는 같은 달 18일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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