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개념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국내외 산·학·연과 손잡고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공정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해외 주요 국가의 탄소 규제에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고려아연은 최근 정부가 발주한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중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10개 산학연 기관과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에는 고려아연과 함께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산업과학연구원 (R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등 연구기관과 강원대, 새빗켐 등이 참여한다.


정부가 18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며 기관이 부담하는 투자액까지 포함하면 총 연구개발 규모는 240억원에 이른다.

연구 기한은 2028년 12월까지다.


고순도 황산니켈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2차전지 핵심 소재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고품위 니켈 원광 ‘사프로라이트’에서 수소환원 기술을 활용해 니켈 원료를 확보하고, 다시 수소 환원 니켈에서 2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뽑아내는 친환경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니켈을 함유한 도금 슬러지와 혼합폐수 슬러지, 2차전지 제조·재활용 시 발생하는 부산물 등 순환자원을 활용해 고순도 황산니켈을 만드는 재자원화 공정 개발에 나선다.


고려아연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은 니켈 제련 부문에서 탄소배출 저감형 공정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의 탄소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자원순환에 기반한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실천해 순환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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