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이집트 에어쇼 참가…“아프리카·중동 수출 신시장 개척”

이집트 국방장관 압둘 마지드 사끄르(왼쪽 두번째)에게 FA-50을 설명하는 KAI 강구영 사장(왼쪽 세번째)< 한국항공우주 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집트 엘 알라메인 지역에서 개막한 ‘이집트 에어쇼(EIAS)에 참가해 아프리카·중동 국가에 주력 전투기 등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EIAS는 올해 신설된 에어쇼로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이집트 엘 알라메인 지역에서 열린다.

80여개국, 2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50여개 이상의 민항기, 군용기 등이 전시된다.

KAI는 다목적 전투기 FA-50, 차세대 전투기 KF-21, 소형 무장헬기(LAH), 수리온 등 주력 항공기와 함께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 무인기(AAP), 공중발사 무인기(ALE)가 적용된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반의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선보였다.

전시장에 FA-50 시뮬레이터도 설치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각국 공군을 대상으로 직접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

이집트는 대규모 고등훈련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 2022년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이집트 대피라미드 상공에서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항공기의 우수성과 기동성을 이집트 공군 관계자들에게 각인시킨 바 있다.

현지 사업 수주를 위해 KAI는 이집트 국방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집트는 아프리카와 중동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FA-50의 뛰어난 성능 우수성을 물론 한-이집트 간 다양한 방산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AI는 이달 3일부터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도 참가해 유럽지역 시장 확대를 노린다.

2022년 폴란드와 48대 계약로 유럽 수출길을 개척한 FA-50 다목적 전투기를 비롯해 K-방산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참가국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