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스페셜티 공장 준공...국내 최대 알룰로스 생산시설 갖췄다

알룰로스 생산량 4배 뛴 1.3만톤
2030년 스페셜티 비중 2배 목표
북미, 일본, 동남아 등 공략나서

삼양사가 4일 울산 스페셜티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 7번째부터) 삼양사 김원 부회장,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삼양사 김량 부회장, 김범석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삼양패키징 김정 부회장. <삼양사>

삼양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대체 감미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알룰로스 판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라는 지위도 공고히 한다.


4일 삼양사는 울산 남구에서 스페셜티(고기능성)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방인섭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삼양사 김량 부회장, 김원 부회장,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한 스페셜티 공장은 알룰로스 공장과 프리바이오틱스 공장 각 1개동씩 총 2개동이다.

약 14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6700평, 연간 생산량 2.5만톤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알룰로스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기존 대비 4배 이상 커진 1.3만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액상형은 물론 수출에 용이한 결정형 알룰로스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다.

국내에 알룰로스 원료 제조기업이 단 두 곳 뿐인 만큼 발 빠른 시장 선점으로 지배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과당과 유사한 단맛이 나고, 가열하면 캐러멜화 반응으로 설탕과 유사한 풍미를 낼 수 있어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평가받고 있다.


삼양사 스페셜티 공장 외부 전경. <삼양사>
삼양사는 이번 스페셜티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연계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해 북미,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는 신식품 승인을 앞둬 판로 개척이 가시화됐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의 매출 비중과 해외 판매 비중을 각각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삼양사 최낙현 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대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번 스페셜티 공장은 삼양그룹 식품사업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바이오틱스 공장에서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프락토올리고당 분말을 생산한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배변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 증식 및 배변 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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