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증시 전통적 약세에
금리인하로 투심 위축 우려
3분기 영업익 증가 기대 큰
크래프톤·SK스퀘어 등 주목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9월은 전통적으로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던 시기다.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실적 개선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1928년 이후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9월 들어 하락한 경우는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평균 수익률은 -0.78%로 1년 중 가장 낮았다.


특히 9월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 불안을 예방하기 위한 보험성 금리 인하다.

하락을 유발할 재료가 발생하면 시장의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3개월은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기대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9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실적 상향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주가는 실적을 추종하기에, 수익성이 강화되면 주가를 지지하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자연스레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업종은 해운, 방산, 음식료, 보험, 게임·엔터, 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는 업종은 2차전지(배터리), 방송·엔터, 화장품, 기술·하드웨어, 화학, 건설이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이 거론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캐시카우인 히트작 ‘PUBG: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 신작 모멘텀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둔 SK스퀘어는 3분기 흑자전환(7606억원)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인해 모회사로서 얻게 되는 지분법 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난 게 원인이다.


한국금융지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한 충당금 1000억원을 적립했음에도, 뛰어난 실적을 선보이고 있다.


1분기부터 기업금융(IB) 수익 개선이 지속 중이라, 3분기에도 3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불닭볶음면 열풍으로 연중 주가가 급등한 삼양식품의 모멘텀도 아직 죽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북미, 유럽 시장 수출 확대로 평균판매가격(ASP), 판매량 쌍끌이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삼양식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9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가 전망된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유한양행은 3분기 영업이익이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4%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효과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CJ CGV의 영업이익도 519억원으로 70% 개선이 전망된다.

하반기 ‘베테랑2’, ‘조커2’, ‘베놈3’ 등 기대 신작, 시리즈물 위주의 개봉으로 관객수 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화 티켓 가격이 비싸냐의 논쟁은 결국 볼만한 영화가 많아지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대표 통신주인 KT의 3분기 영업이익도 본업 경쟁력 확대, 사업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4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KT는 주주환원 강화에 시동 걸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재원 확대로 이어져 KT의 밸류업 정책 가속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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