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동시에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25조3천642억원으로, 7월 말(715조7천383억원)보다 9조6천259억원 불었습니다.

5대 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시계열 가운데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입니다.

기존 기록이었던 2020년 11월(+9조4천195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습니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568조6천616억원)도 7월 말(559조7천501억원)보다 8조9천115억원 늘었습니다.
역시 2016년 이후 최대 월간 증가 규모입니다.

신용대출도 한 달 만에 8천494억원(102조6천68억원→103조4천562억원)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까지 최대한 끌어 쓰면서 3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주택 가격 수준이 2016년 전 과거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2016년 이전 주택거래가 활발했을 때도 이렇게 크게 주택담보대출이 불어난 적은 없었다"며 "따라서 현재 주택담보대출,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직전 최대 수준이었던 2021년을 넘어 사실상 역대 최대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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