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5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껑충 뛰었다.
2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5.5%로 2022년 7월 96.6%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86.2%였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 85.9%로 잠시 주춤했다가 5월 89.1%를 보인 뒤 꾸준히 올라 8월 95.5%를 기록했다.
8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도 47.3%로 2022년 6월 56.1% 이후 최고치다.
올해 3월까지 34.9%로 20~30%대에 머무르던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월 이후 40%대 이상으로 올라섰다가 8월 47.3%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경매 시장에도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 3구 아파트부터 낙찰가가 뛰기 시작했고 지난 7월부터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8월부터는 그 외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와 낙찰가율 상승세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8월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경매 10건 중 6건은 서초구, 강남구, 용산구, 마포구 등에서 나왔지만 4건은 노원구, 강서구 등에서 나왔다.
노원구 한신은빛아파트 전용면적 50㎡ 아파트는 감정가 4억원에 경매로 나왔으나 4억3025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107.6%를 기록했고, 강서구 우장산롯데캐슬 전용 85㎡ 아파트도 감정가가 9억4300만원에 나왔으나 10억1150만원(107.3%)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상승세는 수도권에서도 목격된다.
8월 경기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0.2%를 기록했다.
2022년 7월 낙찰가율 92.6%를 기록한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인천도 지난 6~8월 80%대 초반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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