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뇌브 전 총리. [AFP 연합뉴스]
프랑스가 총선 이후 새 총리를 결정하지 못하고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베르나르 카즈뇌브 전 총리가 새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르몽드 등 현지 언론들은 에마누엘 마크롱 대통령이 2일 카즈뇌브 전 총리와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좌파 중 온건파로 꼽히는 카즈뇌브 전 총리는 2016∼2017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사회당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

그는 2022년 사회당이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연대한 데 항의해 사회당을 떠난 바 있다.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은 최근 며칠동안 카즈뇌브 전총리가 마크롱 정부의 새 총리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카즈뇌브의 측근은 르몽드에 “카즈뇌브가 총리직을 요청한 건 아니지만, 만약 그렇게 되면 이는 추가적인 국가 혼란을 막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FP 연정 협상에서 LFI를 대표하는 마누엘 봉파르 의원은 카즈뇌브에 대해 “의회에서 좌파 연합 구성 정당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좌파 쪽 총리로 간주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랑스가 조기 총선을 치른 지 한 달 반이 지났으나 마크롱 대통령이 새 총리를 임명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정 불안정이 우려된다며 총선에서 1위를 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내세운 루시 카스테트 총리 후보를 거부했고, 좌파 진영은 이에 반발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2일 올랑드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연쇄 회동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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