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다 놀러다니네”…공항·휴게소 가게들 신바람 났다는데

아워홈, 공항매장 매출 오르고
SPC,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추석과 10월 연휴 이어지며
귀성·여행객 급증세 기대돼

SPC 던킨이 인천공항 내부에서 운영중인 ‘던킨 T2 인천공항센트럴점’ 앞에 고객들이 주문하기 위해 대기중이다.

여름 휴가철 기간 국내외 여행객이 늘면서 공항과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음료 매장 매출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추석 명절과 10월 징검다리 연휴까지 다가오면서 매출이 또 한차례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올들어 7월까지 공항 컨세션 사업(식음료 위탁 운영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다.

아워홈은 인천국제공항 제1, 2 여객터미널과 제주국제공항 등 공항 내부의 식음료매장과 함께 대형 쇼핑몰, 병원 등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공항이 활기를 띠면서 공항 컨세션 사업 실적이 2019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같은 기간 아워홈의 컨세션(식음료) 사업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4% 이상 성장한 상황이다.


공항 컨세션 사업은 공항 이용객수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5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했다.

2019년 같은 달의 95%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141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6.5%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여행객 덕분에 공항 컨세션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추석 명절과 징검다리 연휴, 연말과 연초 성수기 등으로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 공항과 휴게소 사업 등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워홈은 지난해 진행된 인천공항공사 식음복합시설 운영권 입찰에서 식음복합시설 FB3 구역 운영사업권을 수주했다.

이에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식음시설과 뷰티, 카페, 서점 등 총 40여 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지난 6월엔 제1터미널에 K푸드 매장 ‘한식소담길’을, 7월엔 2터미널에 한식과 세계음식을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인천공항점’을 열었다.

한식소담길은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수 7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SPC그룹도 공항 컨세션 사업 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매출의 경우, 올해 1~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엔데믹으로 공항 이용객수가 빠르게 증가했고 이러한 추세가 컨세션 사업에도 반영된 것이다.


SPC는 인천국제공항 제1, 2터미널에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 던킨 등 계열 브랜드 37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오픈한 ‘던킨 T2 인천공항센트럴점’의 경우 오픈 3주 만에 방문고객 3만명을 돌파했고, 8월 기준으로는 1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PC는 지난해 인천공항 식음복합시설 운영사업 계약 체결 등을 바탕으로 2033년까지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SPC삼립은 고속도로 인근 가평휴게소를 비롯해 9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가평휴게소는 지난 1년 동안 연평균 방문객 수가 약 900만명에 달하며, 이번 추석 연휴에도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도 최근 공항과 휴게소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컨세션 사업 매출은 10%, 휴게소 매출은 2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풀무원은 인천, 김포, 김해, 대구, 청주공항 내 사업장 매출이 늘었으며, 앞으로는 인천공항 2터미널과 김해공항에 식음시설을 새로 수주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휴게소 사업의 경우, 지난해 말 수주한 공주휴게소와 올해 초 새로 수주한 안성휴게소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덕분에 매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롯데 GRS도 상반기 컨세션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5% 성장했으며, 지난 7월 문을 연 푸드코트 플레이팅3를 비롯해 내년까지 사업장 오픈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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