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수 있는 집’ 콘셉트 전시 선보여
“독일 헤리티지, 디지털로 이어질 것”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의 타타무와 클랩시드라. [사진=MCM]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이 다용도로 변형하거나 착용할 수 있는 신개념 가구를 선보이며 미래세대 생활방식에 친화적인 패션하우스로 변신했다.


2일 오전 10시 MCM은 서울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웨어러블 카사(입을 수 있는 집)’를 주제로 한 전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전시장에선 모자로 착용할 수 있는 랜턴 ‘클랩시드라’와 매트로 변형이 가능한 침대 ‘타타무’ 등 다양한 7가지 모듈식 가구를 선보였다.

구름을 닮은 디자인의 ‘채티 소파’는 여행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목베개 형태의 작은 쿠션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빈 브루너 MCM 글로벌임원(GBCO)은 “MCM은 ‘뮌헨 투 마스’라는 주제로 독일에서 시작한 헤리티지부터 새로운 디지털 세계로 이어지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며 “옷부터 가방, 의자 등 시대에 관계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기능성을 갖춘 제품에 가치를 두고 작업하려 한다”고 말했다.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디자이너 알베르토 비아게티(왼쪽), 로라 발다사리, 이지윤 숨프로젝트 대표,사빈 브루너 MCM GBCO. [사진=MCM]
이번 컬렉션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선보인 바 있다.

약 2만2000여 명의 관람객의 선택을 받으며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한 톱10 기획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MCM은 해당 전시를 서울해 재현하면서 온오프라인 공간을 오가는 현대의 디지털 노마드족이 살기 좋은 이상적인 집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엔 ‘아틀리에 비아게티’의 두 작가 알베르토 비아게티와 로라 발다사리도 자리했다.


비아게티는 “우린 디지털 공간과 물리적인 공간이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세계에 살고 있다”며 “착용한 사람과 그의 집, 그리고 집안 오브제 사이를 연결해 물리적 공간과의 경계를 초월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전시장 전경. [사진=MCM]
MCM은 최근 디지털 중심의 ‘스마트 럭셔리’를 정체성으로 내세우며 액세서리와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사업영역을 대폭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티나 루츠와 우영미 디자이너의 장녀인 케이티 정을 새로 영입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브루너 MCM 글로벌임원은 “롯데이노베이트가 선보인 메타버스 ‘칼리버스’에 MCM 디지털 매장을 입점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산수량을 예측, 재고 문제를 해결하는 등 디지털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세대를 공략한 브랜딩에 성공하며 MCM 운영사 성주디앤디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MCM은 1976년 독일 뮌헨에서 설립된 럭셔리 핸드백 브랜드로, 한국 성주그룹이 2005년에 인수해 K브랜드 대표주자가 됐다.

현재 MCM은 뮌헨, 베를린, 런던, 파리, 뉴욕 등 48개국의 584개 지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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