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린 약정식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왼쪽)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영그룹


부영그룹이 카이스트에 200억원 상당의 기숙사를 리모델링하는 기부 약정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부영그룹 본사에서 카이스트 기숙사 리모델링·기부 약정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부영그룹은 카이스트의 오랜 숙원사업인 노후화된 기숙사 리모델링을 약속했다.


리모델링 대상 기숙사는 가장 노후화된 대전캠퍼스 나눔관, 유성구 궁동 아파트, 서울캠퍼스 소정사·파정사 등 4개 동이다.

1989년 준공된 나눔관은 시설이 너무 오래돼 운영이 중단됐다.

1993년 준공한 궁동 아파트는 부분적으로 보수해 사용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아 불편을 겪고 있고, 서울캠퍼스 소정사와 파정사도 각각 1972년, 1975년에 준공돼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영그룹은 외관 건축 공사를 비롯해 기계·전기·통신·소방 등 내외부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리모델링한 모든 기숙사에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따서 '우정 나눔 연구동'(가칭) '우정 궁동 아파트'(가칭) '우정 소정사'(가칭) '우정 파정사'(가칭) 등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인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이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장학사업, 교육 부자재·시설 기증 등 교육 관련 기부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의 초·중·고교·대학에 130개가 넘는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건립해 기증했다.


또한 우정학원을 설립해 전라남도 화순 능주중·고, 서울 덕원여중·고, 덕원예고 등 5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을 통해 한국으로 온 43개국 외국인 유학생 2548명에게 누적 100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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