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에스티나 '모브' 컬렉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다이아)가 인기를 얻으며 관련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유명 주얼리 브랜드도 앞다퉈 랩그로운 다이아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랩그로운 다이아란 연구실에서 제조한 다이아로 '실험실 다이아'로도 불린다.


광학적·물리적·화학적 구성은 물론 광채까지 모두 천연 다이아와 동일한 데다 채굴 과정을 거치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며 윤리적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가격은 채굴 다이아에 비해 5분의 1가량으로 저렴해 인기가 높다.


1일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는 지난달 30일 프리미엄 컬렉션 '모브(MORVE)'를 론칭하면서 처음으로 랩그로운 다이아 제품을 선보였다.

모브는 부드러움을 의미하는 '모르비도(Morbido)'와 꿈을 의미하는 '레브(Reve)'의 합성어로 '감미로운 꿈'을 상징한다.


제이에스티나는 이 컬렉션을 통해 랩그로운 다이아를 1캐럿 프롱 세팅한 디자인부터 세련되고 깔끔하게 테니스 세팅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인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또 다른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DIDIER DUBOT)가 '2024 FW 센슈얼 컬렉션'을 내놓으면서 처음으로 랩그로운 다이아 제품을 출시했다.

함께 공개한 캠페인 속 브랜드 뮤즈 신민아가 착용한 '랩 다이아몬드 드롭 귀걸이'는 랩그로운 다이아를 세팅한 제품이다.


제이에스티나와 디디에두보가 랩그로운 다이아를 선보인 것도 관련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성비 소비, 친환경 소비 등 다양한 이유로 랩그로운 다이아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인 것.
실제로 랩그로운 다이아를 취급하는 브랜드들은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에도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랩그로운 다이아 전문 브랜드 '알로드'다.


알로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생산 기술과 설비를 통해 랩그로운 다이아 원석을 직접 생산하는 브랜드다.

작년 3월 론칭 이후 주요 백화점 3사에 모두 진출해 올해 8월 기준 7개 매장을 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운영하던 팝업스토어는 고객 호응에 힘입어 정규 매장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또 이랜드가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LLOYD)는 2020년 국내에 랩그로운 다이아를 최초로 도입한 곳이다.

이후 로이드의 다이아몬드 매출은 4년간 연평균 50%씩 증가했다.


이에 이랜드는 랩그로운 다이아 전문 브랜드인 '더그레이스런던'을 론칭해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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