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개포한신, DL이앤씨가 짓는다…개포주공5단지는 대우건설 시공

올해 강남 3구 유일 경쟁입찰

도곡개포한신 아파트 사진 [한창호 기자]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 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1일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최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4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7개 동 816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약 4295억원 규모다.


조합은 지난 3월 3.3㎡당 공사비 920만원으로 1차 입찰 공고를 올렸으나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으며 유찰됐다.

조합은 5월에 2차 입찰 공고를 올렸고,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참여하며 경쟁 입찰이 성사됐다.


최근 공사비 인상 등 문제로 수주 경쟁이 드물어진 가운데 올해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성사된 경쟁 입찰로 눈길을 끌었다.


10대 건설사인 DL이앤씨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 예상됐던 가운데, 두산건설은 3.3㎡당 885만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도곡개포한신 조합은 총회를 통해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DL이앤씨의 3.3㎡당 공사비는 약 918만원 수준”이라 말했다.


개포주공5단지 아파트 사진 [한창호 기자]
한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도 같은 날(지난달 31일) 조합 총회를 진행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개포주공5단지는 지난 3월 1차 입찰, 7월 2차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하며 유찰됐다.

개포주공5단지 조합은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조합 총회 등 시공사 선정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했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7번지 일원에 14개 동 1279가구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3.3㎡당 공사비는 840만원이며 총공사비는 약 6970억원 규모다.


이 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두고 조합 내홍이 지속됐다.

일부 조합원은 단지 안에 대우건설 선정에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조합원 A씨는 “재건축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위해 더 좋은 건설사가 선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우건설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개포 써밋 187’을 단지명으로 제안하는 등의 카드를 꺼냈다.

랜드마크 건설을 위해 8인의 세계적인 거장과 협업, 각 분야 특화 설계로 조합원들이 만족할만 한 프리미엄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이다.


조합은 총회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로 선정된 만큼 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