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꺼내며 “선생님 체벌하시게요?”…여기선 ‘학생’이 퇴학당한다는데

그리스 ‘책가방 속의 휴대전화’ 캠페인
휴대폰 사용 적발되면 수업에서 제외돼
무단으로 영상 찍으면 퇴학까지 가능

그리스 정부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 11일부터 수업 중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키리아코스 피에라카키스 교육부 장관이 전날 회담 직후 이 같은 규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책가방 속의 휴대전화’ 캠페인을 발표하면서 “학생들은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올 수 있지만, 수업 시간 내내 책가방 안에 휴대전화를 넣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업 중 휴대폰 사용이 학습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데이터는 압도적”이라며 “수업 중 휴대폰 사용은 산만함 등 여러 문제들을 일으키기 때문에, 수업 중 휴대폰이 학교에서 설 자리가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수업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처음 적발된 학생은 하루 동안 학교 수업에서 빠지게 된다.

또 다시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걸리면 며칠 동안 수업에서 제외된다.


또 허락 없이 반 친구나 교사를 촬영할 경우 퇴학을 당할 수 있다.

이는 지난 3월 교육부가 사이버 폭력을 단속하기 반 친구를 촬영한 후 온라인에서 조롱하는 학생을 퇴학할 수 있다고 발표한 조치의 연장선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그리스 정부가 학교 휴대폰 사용에 대한 광범위한 처벌 체계를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부터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휴대폰 금지를 규제해왔지만, 구체적인 근거가 없어 교사가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기 어려웠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모든 학생이 첫날부터 100% 새 규정을 지키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학생들이 교육 과정에 전적으로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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