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마세요” 톰 행크스도 경고했다…美서도 ‘딥페이크’ 주의보

미국 배우 톰 행크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에서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에서도 딥페이크 악용 주의보가 잇따랐다.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도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가짜 이미지와 목소리 등을 생성한 딥페이크 광고에 속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행크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에서 “내 이름과 닮은꼴, 목소리를 이용해 기적의 치료법과 특효약을 홍보하는 광고가 인터넷에 여러 개 있다”며 “이런 광고들은 내 허락 없이 AI를 통해 사기성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런 게시물이나 상품, 치료 또는 이런 치료법을 광고하는 사람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속지 마세요. 사기당하지 마세요. 당신이 힘들게 번 돈을 잃지 마세요”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미국에서 유명인들의 이미지를 이용한 딥페이크 사기 행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성착취물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해 크게 논란이 됐다.


비슷한 시기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와 비슷한 가짜 음성을 이용한 전화로 민주당 당원들에게 투표 거부를 독려하는 일도 벌어져 미국 사회에 딥페이크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아직 이런 딥페이크 이미지·음성 생성을 규제하거나 처벌하는 법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미국의 여러 주와 연방 의원들은 개인의 이미지나 음성이 딥페이크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테네시주는 최근 개인의 이미지나 음성을 모방한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규제하는 ‘음성·이미지 안전보장법’을 제정해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연방 상원의원들은 개인의 음성과 시각적으로 유사한 이미지를 AI나 다른 기술로 무단 생성하는 것을 막기 위한 초당적인 법안 ‘노 페이크스’(NO FAKES)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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