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 시장 주도”…최태원 장녀 최윤정 첫 공식메시지

콘퍼런스콜에서 발표·질의응답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 등 확보

최태원 SK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본부장(부사장). < SK바이오팜 >

최태원 SK 회장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부사장이 콘퍼런스콜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데뷔했다.

최 부사장은 30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연 콘퍼런스콜에서 SK바이오팜의 신성장동력인 방사성의약품(RPT) 개발 전략을 소개하면서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 부사장은 이날 “2027년까지 파이프라인(개발 중 신약)과 자체 연구개발(R&D) 플랫폼, 제조·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사장은 그동안 JP모건 콘퍼런스 등의 행사에 참석해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회사를 대표해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부사장은 이날 직접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RPT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외부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 물질을 추가 도입하고 안정적인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로 확보한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RPT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제조·생산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최 부사장은 이어 “신약 후보 물질은 2033년 신약 품목 허가를 신청해 203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며 “방사성 동위원소는 테라파워와 계약으로 단기간 필요한 개발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고, 임상에서는 또 다른 원료 업체와 추가 계약을 통해 개발을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앞으로도 RPT 비즈니스 밸류체인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RPT 시장의 리딩 플레이어 중 하나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