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미국의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기조를 중국 측에 강조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흘간의 방중 일정을 마친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모든 회의에서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인도·태평양 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외교안보 최고위 인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 27일 시작된 이번 방중 기간에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외교장관 격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중국군 2인자'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만났다.

이날 브리핑 직전에는 시진핑 주석과 '깜짝 만남'도 성사됐다.


설리번 보좌관은 장 부주석과의 만남에 대해 "미국 당국자에게는 8년 동안 일어나지 않은 일로, 그 자체로 중요하다"며 "(양국) 군당국 간 소통 라인에 추동력과 탄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장 부주석과 회담한 결과 조만간 미군 인태사령관과 중국군 남부전구 사령원이 통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해 "긴장 완화가 우선이고, 우리는 필리핀과 중국의 직접 대화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상호방위조약이 남중국해와 다른 해역에서 운항하는 해양경비정을 포함한 공공 선박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남중국해에 관해 어떤 특정한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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