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 마스코트
‘리리·신신 부부’ 내달 중국에 반환
日 대여후 샹샹 등 새끼 3마리 낳아
일본에 총 9마리 중 7마리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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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사육중인 리리(위)와 신신(아래)[사진=도쿄동물원협회] |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2마리가 내달말 중국에 반환된다.
고령으로 상태가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이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은 우에노 동물원에 4마리, 와카야마 어드벤처 월드에 5마리 등 총 9마리의 판다를 사육중이다.
2마리가 반환되면 7마리가 남는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에노에 있는 수컷 자이언트 판다 리리와 암컷 신신이 곧 반환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2005년생인 이들 암수 판다 한 쌍은 2011년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대여했다.
일반적으로 판다의 수명은 20~30년으로 알려져 있다.
리리와 신신의 나이는 19살로 수명 연한에 가까워진 상태다.
이들 판다는 일본에서 2017년 샹샹, 2021년에는 샤오샤오와 레이레이 등 총 3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특히 샹샹은 ‘우에노의 명물’로서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샹샹은 번식을 위해 지난해 중국에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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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환송하기 위해 용인 에버랜드에 60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연합뉴스] |
한국에서도 지난 4월 용인 에버랜드의 명물 ‘푸바오’가 반환되기 전 관람을 위해 수시간 장사진을 치고, 반환되는 날에는 눈물까지 흘리며 환송하는 사회적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미국 CNN은 “푸바오는 한국에서 최고 유명 인사” 라며 “열성팬들은 푸바오 삶의 모든 이정표를 따랐다”고 보도했다.
푸바오에 앞서 지난해 2월 샹샹이 반환되기 직전 우에노 동물원은 이 판다를 보기위해 추첨에 응한 6만여 일본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마지막 관람일에는 사전 추첨에 뽑힌 이들만 1인당 고작 1~2분 밖에 관람할수 없었지만 개장 전부터 끊임없이 발길이 이어졌다.
샹샹이 탄 차량이 떠나자 일부 일본인들은 트럭을 쫓아가며 눈물을 떨궜다.
지난 2월에는 “샹샹 반환 1주년” 이라며 수많은 일본 매체들이 중국까지 앞다퉈 건너가 이 판다의 소식을 전했다.
아직까지도 틈틈이 “최근 샹샹” 이라며 사진을 찍어나르는 모습이다.
일본 도쿄도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협정을 맺고 판다를 대여하고 있다.
소유권은 모두 중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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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19일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샨샨과의 마지막 만남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일본 여성.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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