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HD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을 찾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셀카’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HD현대오일뱅크 생산 공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글로벌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업황 부진에 침체된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서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HD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한 실적 악화로 사내 분위기가 침체되자 현장 행보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전 분기(2318억원) 대비 68.3% 감소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무더운 날씨 속에서 일하는 2400여 명의 임직원·협력사 직원들에게 커피와 도넛을 직접 나눠줬다.

직원들의 사진 촬영 요청도 흔쾌히 응하며 밀착 ‘스킨십’에 나서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커피차 앞에서 만난 직원들에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제 의지는 확고하다”며 “여러분들도 어디서든 HD현대의 일원이라는 긍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기선 부회장의 격려 방문에서 주된 화두는 최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00만 명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HD현대오일뱅크의 신규 디지털 광고 ‘오일전사’였다.

정 부회장이 방문하는 곳마다 해당 광고에 대한 직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HD현대오일뱅크의 한 직원은 “최근 업황 부진으로 사내 분위기가 많이 침체된 것이 사실”이라며 “오일전사 광고는 ‘우리가 최고’라는 자신감을 다시금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후 정 부회장은 주요 임원진과 경영 위크숍을 갖고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대산 공장 내 주요 생산설비를 둘러보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최근 정 부회장은 활발한 현장 행보로 직원들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신입사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본인의 성격유형검사(MBTI) 유형을 소개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과 자리를 마련해 고충을 청취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시무식을 대신해 HD현대 본사인 ‘글로벌R&D센터’의 미화·안전·관리 담당자들과 다과회를 진행하는 등 현장을 중시하는 평소의 지론과 경영 스타일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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