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부터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국제선 여객기가 운항을 시작합니다.
탄소 배출량을 기존 대비 80% 가까이 줄일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항공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에 지속가능항공유, SAF를 사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정부가 친환경 항공유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2027년부터 탄소 감축제도를 의무화하게 됩니다. 2027년부터 (SAF 1% 혼합사용) 의무화하는 제도를 국토부와 같이 협의해 발표하게 됐고 업계들과 구체화해 나가자는 생각입니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항공기에 SAF 1%씩 급유한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인천에서 일본까지 국내 첫 상용 운항에 나섭니다.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도 다음 달 운항을 시작합니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는 4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급유를 시작합니다.

이로써 한국은 전 세계에서 20번째 SAF 상용 운항을 시작한 국가가 됐습니다.

SAF는 동식물성 기름, 폐기물 등과 같은 친환경 연료로 생산되는 항공유로,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항공기가 배출하는 탄소량은 자동차, 기차와 비교해 20배 가까이 높은 상황.

SAF가 의무화될 경우 연간 약 16만 톤의 탄소 배출 감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이 2~5배에 달해 비행기 운임료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SAF가 급유된 인천~파리 노선의 경우, 승객 1명당 추가되는 비용이 6천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SAF 사용 의무화에 따른 비용이 항공운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항시설 사용료 인하 등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승객들에게 SAF 도입 항공편을 이용하면 마일리지 또는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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