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일반식 분해 못하는 희귀질환
특수분유 생산 국내선 매일유업 유일
알리 수출 늘리고 양국 협력 강화

매일유업,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자들 위한 특수분유 전 품목 중국 알리건강에 판매 확대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이 선천성 대사질환자를 위한 특수분유로 중국 수출길을 넓힌다.


29일 매일유업은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 ‘알리건강’을 통해 중국에 공급 중인 특수분유 제품을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4~5일에는 선천성 대사이상 관련 양국 관계자들이 모이는 교류회를 열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국 의료진 및 선천성 대사이상 협회와 환아 가족 등이 참석한다.


선천성 대사이상은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 주요 영양소를 소화하지 못하는 희귀 질환이다.

영양소를 분해하는 체내 효소가 부족하거나 없어서 일어난다.

모유는 물론 고기와 빵, 쌀밥 등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기 어렵다.

평생 특수분유를 먹거나 엄격한 식이관리를 해야 한다.


관리에 실패할 경우 몸이 분해하지 못하는 대사산물이 체내에 축적된다.

운동발달장애·성장장애·뇌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선천성 대사이상은 한국에서 5만명 중 1명꼴로 앓는 희귀 질환이다.

이 때문에 전용 특수분유를 만드는 곳도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국내에는 매일유업뿐이다.

매일유업은 1999년부터 25년째 사회적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특수분유 8종 12개를 제조·공급하고 있다.


많은 인구만큼 관련 환아 수도 많은 중국은 매일유업을 통해 특수분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의 한 환아 가족이 요청해 알리건강이 매일유업과 자선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맺으면서다.

특수분유 ‘앱솔루트 엠피에이(MPA) 1·2단계’를 첫 제품으로 공급해왔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특수분유 12개 모든 제품을 거래하게 됐다.


협약 이후 알리바바 그룹은 매일유업 특수분유의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지원해왔다.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을 위한 기금 지원 및 제품 기부, 병원·보건소와의 연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매일유업이 알리건강 임직원을 초청해 특수분유 생산시설과 제조기술, 식품안전 관리체계 등을 보여주는 공장 견학을 진행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더 많은 중국의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에게 꼭 필요한 특수분유 제품들을 다양한 품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알리건강과 함께 중국의 환아와 가족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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