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가격 하락·정부 권고에 호응
업계 가격인하 동참 여부 주목

해태제과 홈페이지 화면 캡쳐 <사진=해태제과>
해태제과가 다음달 9일부터 계란과자, 칼로리바란스, 사루비아 등 비스킷 3종 가격을 평균 6.7% 내린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계란과자(45g) 소비자 가격은 1200원에서 1100원으로 내린다.

사루비아 통참깨(60g)는 1500원에서 1400원으로, 칼로리바란스 치즈(76g)는 20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하한다.

낮춘 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재고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원부재료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부담을 줄이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하 대상이 해태제과 제품 중에서도 밀가루 비중이 높은 품목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 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격을 낮출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른 제과·제빵업계도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제품 가격을 내릴지 주목된다.


국제 밀가루 가격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22년 크게 치솟은 뒤 점차 하락하며 안정세다.

올해에도 연초 대비 10%가량 낮아졌다.


정부도 이를 들어 식품업계에 가격 인하를 권고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7월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내렸다.

SPC와 뚜레쥬르도 빵값을 내렸다.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라면 4개 업체도 제품 가격을 내렸다.

올해 3~4월에는 밀 가격 하락을 반영해 CJ제일제당삼양사, 대한제분이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가격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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